국내 제조사가 출시하는 모든 신규 스마트폰에 도난방지기술인 '킬스위치(Kill Switch)'가 탑재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 분실·도난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제조사의 모든 신규 스마트폰에 도난방지기술인 킬스위치를 탑재한다고 10일 밝혔다. 킬스위치는 제조사가 단말기 제조단계에서 도난방지 소프트웨어를 탑재, 분실·도난 시 원격제어 또는 사용자 설정을 통해 아예 쓸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기능을 말한다. 이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잃어버렸거나 도난당했을 경우 타인이 재사용할 수 없다.

팬택은 지난해 2월 출시한 '베가 No.6' 모델부터 킬스위치 기능(V프로텍션)을 이미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도 이달 11일 공식 출시되는 갤럭시S5 모델부터 킬스위치를 탑재하며, LG전자(066570)는 올해 3분기 출시 예정인 모델부터 킬스위치 기능을 탑재할 방침이다.

킬스위치가 적용되는 배경은 갈수록 늘고 있는 휴대폰 분실사고 때문이다. 이동통신 3사와 경찰청에 따르면 휴대폰 분실사고는 2012년 94만건에서 지난해 123만건으로 증가했고, 휴대폰 절도사고 역시 2011년 2만376건에서 지난해 3만1075건으로 급증했다.

지금까지 이동통사들은 스마트폰 분실·도난 시 원격 잠금 및 데이터 삭제 등이 가능한 '잠금(Lock) 앱 서비스'를 제공했다. KT의 올레 폰 찾고 정보보호나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락이 대표적인 잠금 서비스다. 하지만 이 서비스들은 단말기 초기화 시 앱도 삭제되기 때문에 해외 밀반출 등을 통한 타인의 재사용 방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미래부는 이러한 잠금 앱 서비스의 한계와 도난, 밀반출 등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삼성전자, LG와 협의해 금년 상반기까지 신규 스마트폰에 킬스위치 기능을 탑재하기로 한 바 있다.

김주한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국내 제조사의 신규 스마트폰에 도난방지기술인 킬스위치가 탑재돼 고가 스마트폰의 분실·도난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가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 스스로도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경우 반드시 킬스위치 기능을 사전에 설정해 분실·도난에 대비하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