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현재 이용하는 통신사와의 약정(約定)이 끝난 사람이 통신 요금을 줄이려면, 쓰던 폰 그대로 요금제만 알뜰폰으로 바꾸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알뜰폰은 대기업 통신3사의 망(網)을 그대로 빌려 쓰기 때문에 통화 품질은 동일하고, 통신비는 30%가량 저렴하다. 정부의 정책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들은 대기업으로부터 도매가에 망을 빌려 쓰기 때문이다.

알뜰폰은 통화량이 많지 않고, 전화를 주로 받는 용도로 활용하는 중장년층에게 유리하다. 통신3사는 아무리 싼 요금제라도 기본료를 1만원 넘게 내야 하지만, 알뜰폰은 기본료 1000원짜리부터 매일 5분 이상 통화하면 기본료가 0원인 요금제도 있다.

쇼핑을 많이 하는 주부들도 알뜰폰이 유리하다. 이마트는 전국 매장에서 오뚜기·풀무원·롯데제과 등 50여개의 제휴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통신 요금을 할인해주는 알뜰폰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매달 각 브랜드가 프로모션 형식으로 통신비를 깎아주는 쿠폰을 발행해, 쇼핑만 잘해도 매달 수만원씩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알뜰폰은 전국 우체국과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 새마을금고, 농협, 신협, 편의점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요금제별로 기본료와 혜택이 다르고, 고객마다 자신의 통화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요금제가 좋다고 말할 순 없다. 기본료가 싼 알뜰폰이라도 자신의 휴대전화 이용 패턴과 맞지 않으면 오히려 기존 통신3사 요금제를 쓸 때보다 더 많은 요금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인터넷우체국(epost.go.kr) 사이트에 들어가 평균 음성통화·문자·무선데이터 이용량 등을 입력하면, 나에게 적합한 알뜰폰 요금제 3가지를 추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