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가 전년동월대비로 19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또 사상 최장기간 하락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4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5% 하락했다. 2012년 9월(-2.2%) 이후 19개월 연속 하락 행진이다. 직전 최장기록은 1989년 5월부터 1990년 8월까지 16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었다.

수입물가가 이같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원자재와 농산물가격이 안정된 데다 중간재, 자본재가 하락세를 유지했고 소비재는 상승에서 하락으로 반전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7.9% 내렸고, 광산품은 3.0% 떨어졌다. 석탄·석유제품(-5.2%), 화학제품(-6.0%), 철강1차제품(-6.1%), 전기·전자기기(-7.1) 등 중간재 가격도 6.2% 내렸다. 자본재 역시 3.5% 하락했다. 소비재도 전월의 0.5% 상승에서 0.3% 하락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대비로도 0.5% 내렸다. 작년 12월 0.4% 올랐다가 올해 1월에 0.3% 떨어졌고, 2월에는 0.9% 상승했었다. 지난달 두바이유가는 월평균 배럴당 104.36달러로 전월 평균(104.98달러)보다 0.5% 하락했다.

한편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2% 떨어져 20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물가 하락세는 2004년 12월~2007년 10월 35개월 연속 떨어진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다. 전월대비로도 0.4% 떨어져 작년 12월(-0.3%) 이후 3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