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와 서울산업진흥원이 9일 서울 청진동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주최한 '만물인터넷포럼' 첫번째 세션에서는 글로벌 만물인터넷(IoE)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다뤘다. 만물인터넷은 사람, 데이터, 사물 등이 인터넷에 연결돼 서로 소통하며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하는 기술을 말한다.
최윤석 한국오라클 전무는 "IoE의 시작 단계에는 웨어러블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며, 결국 IoE가 스마트폰 시장을 추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적절한 센서 기술, 컴퓨팅 파워 등을 반영한 IoE 생태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웨어러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다. 최 전무는 "오라클은 지난해 알약 형태의 식용센서를 만드는 센서전문 회사에 투자했고 애플 역시 헬스케어 기능이 있는 아이워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 가운데 스마트 워치와 사용자의 활동과 건강 상태를 점검해주는 활동 추적기(activity tracker) 등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도 기기와 부품,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IoE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전경훈 삼성전자 DMC R&D 센터 전무는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스마트홈 솔루션 테스트를 시작했고, 이는 IoE 산업 발전의 큰 전진"이라며 "삼성전자는 자사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 제품을 무기로 스마트홈 고객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윤 한국IBM 연구소장은 스마트카를 사례로 들며 "이전까지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에 불과했지만 IoE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스마트카 시장처럼 만물인터넷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서 기업들은 더 많은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IT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0년이 되면 260억대의 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은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홍강유 ARM코리아 이사는 "인터넷으로 만물이 연결되는 기술인만큼 보안표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기기와 서버 간 인증, 그리고 통일된 데이터 모델을 형성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이사는 표준화를 이루려면 개발자들을 위해 만물인터넷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무료로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오픈소스'를 제공해야한다는 것이다. 홍 이사는 "실제로 표준화에 앞장서는 선두기업들을 보면 오픈소스를 제공하면서 커뮤니티를 형성했고, 가치를 창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