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에 대해 “따뜻한 봄기운을 타고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고 평가했다.

현 부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미국 한파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개선세가 다소 주춤했던 수출이 3월 들어서는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며 다시 기지개를 펴는 형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 부총리는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꾸준히 개선되는 가운데, 향후 경기흐름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기회복세와 일자리 창출 노력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취업자 증가세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고, 설비투자 회복세도 견고하지는 못한 모습”이라며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기업들의 투자가 살아나 경기회복 흐름이 공고해질 수 있도록 규제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국민들이 정책성과를 실감할 수 있도록 경제혁신 3개년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년고용 촉진대책과 보건·의료서비스 육성방안, 독과점적 소비재 수입구조 개선방안 등이 논의됐다. 현 부총리는 청년고용 대책에 대해 “청년고용 촉진 대책은 내주 중 최종적으로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며 “반듯한 기업과 연계한 현장 실습을 조기에 실시하고 기업참여형 계약학과 확대 등 맞춤형 인재 양성 여건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입대 이후에도 경력이 유지되고, 청년인턴제를 개편해 기업에 장기 근속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청년고용 우수기업에는 재정‧조달‧금융 등 각종 혜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날 발표된 독과점적 수입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병행수입과 해외 직접 구매를 활성화해 수입 소비재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부담을 경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 서비스 육성 방안으로는 의료법인의 자법인 설립과 운영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당초 계획인 6월보다 앞당겨 마련하기로 했다. 의료기관 해외진출 촉진과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 의료기기 산업 육성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부대사업 범위 확대 등 최근 정부 조치가 실제 투자로 이어지도록 정부 간 협업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