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

"보험은 금융업종 중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다.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금리 하락세였는데 최근 금리가 정상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증권사는 여전히 단기간내 회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가 선정한 2013년 보험·증권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보험업종은 점진적인 개선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상승,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을 이유로 꼽았다. 추천 종목으로는 삼성생명(032830), 동부화재, LIG손해보험을 제시했다.

반면 증권업종은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탁매매 부문의 단기간내 회복이 쉽지 않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나마 주목할만한 종목으로는 메리츠종금증권을 꼽았다.

―2분기 보험업 업황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점진적인 개선 국면에 들어가는 상황으로 판단한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 금리의 완만한 상승, 자동차보험료 인상, 정부규제 완화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보험료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있는데 어떤가.
"사실 자동차보험은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와 비교해 많이 줄었다. 하지만 최근 손해율이 사상 최악 수준까지 악화되며 우려가 컸는데, 이런 우려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적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것) 축소로 시중금리가 오르면 보헙업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
"보험은 모든 금융업종 중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은 업종이다. 지난 10년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특히 생명보험사의 역마진(조달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높은 상태) 문제가 심각했는데, 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접어들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분기 보험업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여전히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으로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삼성생명과 2위권 손해보험사 중에서 가장 뛰어난 기초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동부화재, 인수합병(M&A)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매력적인 가격대를 갖고 있는 LIG손해보험을 추천한다."

―증권사의 2분기 업황은 어떨 것으로 보나.
"여전히 부진할 것이다. 작년 실적이 워낙 안 좋아 일부 기저효과(이전 시점의 수치가 나빠 현 시점의 수치가 상대적으로 좋아 보이는 현상)가 나타날 수 있지만 기대에는 못 미칠 것이다. 증권사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탁매매 부문의 회복이 최우선 요건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거래량 감소로 증권업계는 침체에 빠져있다. 언제쯤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나.
"거래량 감소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기억, 상장지수펀드(ETF) 등 대체투자수단의 증가, 인구고령화와 가계자산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문화가 '공격적'에서 '보수적'으로 전환됐다. 현 시점에서 거래대금의 추가적인 하락은 없겠지만, 과거와 같이 일평균 거래대금 8조~10조원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

―증권사 인수합병(M&A)으로 증권업계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식의 업계 지형도가 그려질 것으로 전망하나.
"증권사 M&A는 예상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 사려는 자와 팔려는 자의 가격차이 때문이다. 또한 증권업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는 주체가 M&A에 나설 경우 오히려 기존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증권사가 지금 62개에 달하기 때문에 한두건의 M&A로 증권업계 전체적인 구도 개편을 기대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2분기 증권업종 중에서 추천하는 종목은.

"메리츠종금증권은 증권업계 유일의 종금라이센스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직관적인 기업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자기자본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증권사 대비 강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