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로 외국인이 돌아오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2000 돌파를 시도했으나, 펀드 환매 물량과 개인의 매도로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주에도 여전히 2000을 넘기 위해 도전할 것이지만, 일정상 악재가 많다. 7일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은 관망하는 흐름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8일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연초 어닝 쇼크로 증시 급락의 원인을 제공한 기업이 삼성전자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을 하향 조정했으나, 최근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375억원을 순매수했다. 그 중 삼성전자를 전체의 37%인 5356억원 순매수했다. 지난주 삼성전자는 3.37% 오르며 지난해 말 수준의 주가를 회복했고, 코스피지수는 0.35%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이익 발표는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어설 수 있는지를 가르는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다.

또 8일에는 일본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일본의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인상되고 처음 열리는 회의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회의 당시 "현재의 통화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을 우려한다. 이 경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원화보다 상대적으로 약세로 돌아서고, 한국 기업의 수출에 악재로 작용한다.

오는 10일은 중국의 수출과 수입 지표가 발표된다. 최근 그림자금융과 부실 회사채 등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데, 수출이 부진하게 발표되면 한국 증시는 지난달처럼 타격을 받게 된다. 지난달 발표된 중국의 2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1%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3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외국인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고용 지표는 봄을 맞아 개선되고 있어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19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6.7%로 집계됐다.

페이스북 등 미국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 주가에 점점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는 NAVER는 7일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애플과 페이스북은 4% 하락했고, 아마존은 3% 하락했다. 기술주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최근 너무 많이 올랐다는 분석에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