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자산운용 판교 본사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부근. 판교역 1번 출구에서 3분 정도 걷다보면 하얀 와이셔츠에 정장 차림을 한 직장인이 드나드는 건물이 눈에 띕니다. 이 곳 테크노밸리에 있는 대다수의 직장인이 IT·벤처기업이나 게임회사 등에 종사하며 자유로운 복장인 것에 비하면 눈길을 끄는 풍경입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 달 본사를 강남 파이낸스센터에서 판교로 이전했습니다. 사옥명인 '리치투게더 센터'는 펀드를 통해 함께 부자가 되자는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금융사가 강남 테헤란로나 서울 여의도에 몰려있지만,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탈(脫)여의도행을 결정했습니다. 다른 업종과의 소통이 오히려 펀드 운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이날 판교 본사 이전 오픈식에서 "판교 테크노밸리가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문화기술(CT) 등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기업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 만큼 펀드매니저들에게도 신선하고 유익한 아이디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판교 리치투게더 신사옥은 지하5층, 지상 11층 규모인데 내부에는 직원들을 위한 전용 휴게실과 샤워시설도 마련돼 있습니다. 펀드 운용을 위한 아이디어가 나오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에셋플러스의 철학이 스며 들어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는 점도 판교행 결정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현재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카카오와 안랩, NHN엔터테인먼트 등 ITㆍ벤처기업 뿐만 아니라 70여 개의 상장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판교에는 업체들끼리의 정보 교환 모임이 특히 활발한데, 골프모임 등 사적인 교제 형태 보다 유망 중견기업들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모임이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도 이 지역 상장사 최고재무책임자(CFO)끼리 만든 '1조 클럽'을 비롯해 여러 모임에 참석해 정보 교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에셋플러스 펀드매니저들은 판교에 있는 IT·벤처기업 담당자들과 자유롭게 점심 약속을 잡으며 스킨쉽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강방천 회장은 "첨단 융·복합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른 판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비즈니스 모델을 세워 펀드 운용에 접목해 나가겠다"며 "이 곳에 있는 젊은 직장인들을 위한 자산 상담 서비스도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야근이 잦은 테크노밸리 20~30대 직장인들을 위해 저녁시간대 자산관리 상담서비스를 실시하고, 직접 찾아가는 소규모 설명회인 '컴투게더 서비스'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