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해외 저가 수주 타격, 담합 과징금 등으로 침울한 대형 건설사들이 임직원 임금을 인상했다. 삼성물산(028260)과 한화건설은 지난해 급여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두 회사는 등기이사 평균 연봉과 임직원 평균 연봉 차이도 극심했다.

2일 조선비즈가 13개 대형 건설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 한화건설 등은 임직원 평균 급여 인상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13개 건설사는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GS건설(006360),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엠코, 두산건설등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임직원 평균 연봉은 2012년 7400만원에서 지난해 8800만원으로 20% 가량 상승했다. 13개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뒤를 이어 한화건설이 2012년 6100만원에서 지난해 6800만원으로 11.5% 가량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영업이익 433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보다 11.6% 하락한 액수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약 374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삼성물산, 한화건설을 제외한 11개 건설사 중 9개 건설사는 급여인상율이 1~7% 대를 기록했다. GS건설, 롯데건설이 각각 7.14%, 7.56%를 기록하며 비교적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유일하게 급여가 1.2% 낮아졌다. 삼성엔지니어링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8100만원이다.

삼성물산은 임직원 평균 연봉과 등기이사 평균 연봉 격차도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 등기이사 1인 평균 연봉은 25억3600만원으로 임직원 평균 연봉보다 2760%(약 28배) 높았다.

한화건설은 임금격차가 두번째로 높았다. 한화건설 등기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19억3400만원으로 임직원 평균 임금보다 2744%(약 28배) 높았다. 뒤이어 SK건설이 등기이사 연봉 17억7400만원으로 2398%(약 24배)를 기록했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각각 10억4400만원, 9억7400만원으로 임직원 평균 연봉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나머지 8개 건설사는 5~9배 임금격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