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달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70만3534대의 자동차를 팔아 월간(月間) 기준 사상 최다(最多)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1일 "올 3월 국내외에서 43만1532대를 팔아 작년 3월보다 판매량이 10.6%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아차도 27만2002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2% 정도 판매량을 늘렸다. 현대·기아차의 종전 판매 최고 기록(양사 합계 기준)은 2012년 11월에 달성한 67만8000여대였다.

현대차 판매량이 지난달 크게 늘어난 것은 미국·유럽 경기(景氣) 회복과 중국 생산시설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해 초 중국 베이징 3공장에서 생산량을 15만대 더 늘렸고, 기아차도 장쑤성 옌청(鹽城)에 새로 지은 3공장에서 최근 생산을 본격화해 중국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작년 말부터 잇따라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신차(新車) 효과까지 가세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가 내놓은 2014년형 K9은 지난달 613대가 팔려 18개월 만에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한편, 현대·기아차와 한국GM·쌍용차·르노삼성 등 5개 완성차 메이커들은 지난달 국내에서 총 12만1416대를 팔아 작년 3월 대비 2.7% 정도 판매량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