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하나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1일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신용대출과 소호(SOHO) 대출, 중소기업 대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오전 분기 조회사를 통해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원이나 채널 등 관리비용이 증가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나 고객정보보호, 금융의 사회적 책임 부담이 증가하는 등 저수익·저성장 환경을 맞았다"며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만큼 이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수익력 회복과 고객기반 강화, 신성장동력 강화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수익력 회복을 위해서는 순이자마진(NIM)을 늘려야 한다"며 마진이 높은 신용대출과 소호대출 등의 확대를 주문했다. 또 "영업점은 대출·예금 상품별 마진율과 고객별 수익 기여도를 감안해 영업점의 특성에 맞는 수익 극대화 방안을 세워야 한다"며 "핵심 저원가성 예금을 늘려 조달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출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행장은 "대출자산에 대한 연체관리와 신용위험 관리를 통해 신용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런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올해 영업점 평가지표(KPI)도 계수중심에서 이익 중심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고객 기반 강화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고객 수가 타행대비 부족하다"며 "활동 고객을 늘리기 위해 고객 이탈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고객 한 사람당 거래 상품 수를 늘리고 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려 주거래고객으로 만드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은행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는 스마트금융과 해외사업을 꼽았다. 김 행장은 "이체·조회 중심의 온라인 채널을 상품판매 채널로 전환하고, 매력 있는 스마트금융 상품의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각종 시스템 정비에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5년 내에 스마트 금융에서 국내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해외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 3월 외환은행과 통합 출범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인 중국 현지법인 성공을 위해 국내 거래기업을 소개하는 등 연계 영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터키 AK은행과의 전략적 제휴, 바클레이즈은행을 통한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데스크 개점 사례처럼 네트워크가 없는 지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본부 부서 차원의 변화도 촉구했다. 김 행장은 "목표를 할당하고 영업점을 몰아가는 기존 방식으로는 제대로 된 성과를 이룰 수 없다"면서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영업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본부의 고민과 변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지역본부별로 찾아가는 은행장 행사로 전국 곳곳의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거래가 양호하거나 향후 거래 가능성이 높은 기업체 최고경영자(CEO), 우수 개인 고객과의 지속적으로 만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