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가 11분기만에 최고치인 110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진다고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BSI가 110을 기록한 것은 2011년 3분기(111)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전 업종에서 기준치인 100을 넘긴 가운데 반도체(137), 기계 및 장비(117), 비금속·석유정제(114)는 특히 전망이 밝았다. 부문별로는 매출(114), 내수(113), 수출(106)은 개선이 예상되고, 경상이익(98)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의 실제 경기 체감 정도를 보여주는 1분기 시황지수는 84를 기록해 기준치를 밑돌았다. 시황지수는 작년 4분기 94에서 오히려 하락했는데,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전망과 달리 다소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자(75)와 철강(82) 업종의 체감경기가 좋지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강력한 규제개혁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2분기 전망이 좋아졌다”며 “기업환경 개선과 투자·수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