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정보수집 논란으로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피현상이 심해졌다고 가디언이 31일 보도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소프트웨어나 데이터를 PC가 아닌, 중앙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접속해 사용하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회사 NTT시스템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기업 3분의 1이 NSA 사건 이후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와 맺은 구매 계약을 취소했다고 답한 기업도 16%였다. NTT시스템은 유럽과 미국, 홍콩 등 기업 경영진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런 현상은 NSA 파문으로 기업들의 온라인 감시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스노든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은 지난해 NSA가 정보기술(IT) 기업을 비롯해 각국 정부를 도감청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미국 IT 기업들은 NSA 파문으로 사업에 타격이 크다는 입장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은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이런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대니얼 카스트로 영국 정보기술혁신재단 수석 연구원은 "미국 대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중소 IT 기업에게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NSA 파문은 인터넷 비전 확산을 방해하는 심각한 장애물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