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오 겐 발뮤다 창업자 겸 사장

일본의 가전회사 발뮤다(BALMUDA)는 작년 12월 '에어엔진(AirEngine)'이라는 공기청정기를 한국 시장에 내놨다. 화이트와 블랙이 조화를 이룬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인 이 제품은 분당 최대 1만리터의 공기를 처리한다. 성능에서도 기존 제품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뮤다의 에어엔진은 판매가가 69만9000원에 이르지만 예약판매 결과 약 3000대의 물량이 매진될 정도로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2000번의 스케치와 아이디어 수정 과정을 거칩니다. 거대 기업들과 경쟁하는 가전시장에서 가격만 싸다고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소비자가 좋아할만한 성능, 디자인이 뛰어난 멋진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자 철학입니다."

발뮤다는 2003년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직원 40여명의 작은 회사다. 하지만 일본에서 내놓는 제품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한국과 중국, 독일에도 진출했다. 발뮤다는 그동안 선풍기, 공기청정기, 청정가습기 등의 제품을 출시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만 7~8번의 수상을 기록했다.

테라오 겐 발뮤다 창업자 겸 사장은 최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도시바 같은 기업조차도 일본 선풍기 시장에서 신제품을 내놓은지 오래됐다"면서 "발뮤다가 2010년 일본 시장에 DC브러시리스 모터(일반 모터보다 힘이 세고 전류소모가 적음)를 사용한 초절전 선풍기를 내놓자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6월 한국에도 나왔다.

"최소한의 부품으로 제품을 만들고,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발뮤다만의 콘셉트입니다.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대 효과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죠. 하지만 순간의 영감만으로 이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우리 제품 속에 담겨있습니다."

발뮤다는 최근 항아리 모양의 청정가습기 '레인(Rain)'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레인의 가습방식은 자연에 가까운 기화 방식을 채택했다. 컵에 담긴 물이 저절로 줄어드는 증발 원리를 이용했다. 호흡기에 자극을 주거나 입안이 눅눅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발뮤다는 레인과 함께 제품에 어울리는 음원도 함께 발표했다. 음악 프로듀서 레몬트리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곡을 발표하며, 앞으로 출시되는 발뮤다 제품은 모두 음원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테라오 겐 창업자는 "앞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발뮤다 제품을 더 많이 경험하고 써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가전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