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제약이 최근 먹튀 논란을 불렀던 미국 제약사 알보젠의 제네릭 인수를 포기했다.

근화제약은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알보젠의 계열사 알보젠파이브룩으로부터 제네릭 2개 품목(Buprenorphine/Naloxone film과 ALV-21)에 대한 지적재산권, 판매권한 등을 포함한 일체의 권리양수를 포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대주주가 의결권을 포기한 가운데 소액주주들만 주총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쉐도우보팅을 통해 결정됐다.

근화제약은 지난 1월 알보젠파이브룩으로부터 제네릭 2개 품목의 판권을 약 5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2012년 10월 알보젠이 근화제약을 760억원에 인수한 상황이어서 이는 알보젠이 인수자금을 회수하려 한다는 논란을 불렀다.

근화제약은 이에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에 일시금으로 지급하려던 제네릭 판권 대금을 두 차례에 나눠 내기로 결정하고 이 수정안을 이날 주총에서 소액주주들과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이주형 근화제약 대표이사는 "계약 초기단계에서 야기된 소액주주들의 우려를 반영해, 의미 있는 수정 개정안을 제시했음에도 이번 양수 결정이 주주총회에서 최종 부결되어 유감"이라며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야심 찬 계획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