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매 심리가 최근 살아나면서 미(未)분양 주택 수가 2006년 2월 이후 8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다음 달에는 전국 53개 지역에서 아파트 3만5567가구가 분양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숫자가 5만2391가구로 올 1월(5만8576가구) 대비 6185가구 줄어 6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런 현상은 전세금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세입자를 비롯한 주택 실수요자들이 미분양 주택을 사들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올 1월 대비 3419가구 감소했고, 지방은 2003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2만193가구)도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사들도 신규 아파트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건설 기업들은 다음 달 전국 53개 단지에서 아파트 3만5567가구를 분양한다. 이는 작년 4월(8950가구)보다 4배 정도 늘어난 규모다.

삼성물산·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3658가구(전용면적 59~192㎡) 중 1114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경기 하남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875가구)의 청약을 받는다. 부산에서는 SK건설이 재개발 지역인 금정구 구서동 구서2구역에서 '구서2구역 SK뷰'(693가구)를, 경북 포항시 북구 창포동에서는 2300가구 규모의 '창포메트로시티'가 각각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