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국내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선진국 경기회복에 힘입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909개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2/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13.0을 기록해 1분기의 102.9점보다 약 10점 올랐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깝고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품목별로 선박(133.3), 휴대폰(124.0), 자동차(116.1) 등의 수출전망이 밝다. 선박은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해양플랜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회복될 전망이다. 휴대폰(124.0), 광학기기(134.8), 컴퓨터(116.7) 등 IT 제품은 1분기에 이어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선진국 소비자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섬유제품(97.7)과 수산물(74.5)은 원재료값이 올라 1분기보다 수출 여건이 악화될 전망이다.

국제무역원 관계자는 “우리 무역업계의 수출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분기 수출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중국 성장둔화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엔화약세 등의 대외적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수출환경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함께 수출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