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56) CJ 부회장은 "문화는 CJ가 가장 잘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CJ E&M과 글로벌 프로젝트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 대해 "문화를 산업화하고 얻어진 이익들로 국가에 보답해야 한다는 이병철 선대회장의 뜻을 실천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문화 산업을 통해 형성된 한국에 대한 호감이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되는 '사회간접자본' 역할을 한다고 믿고있다. CJ그룹은 이 같은 기업이념으로 감독·작가·아티스트 등 국내 인재들이 새로운 장르와 콘텐츠를 개척하게 하는 한편 정보기술(I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문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다.
◇창조적 문화 콘텐츠, 경제·산업 전반에 영향
지난해 우리나라를 복고 열풍에 휩싸이게 만든 케이블 채널 tvN의 '응답하라 1994(응사)'는 1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며 문화 콘텐츠의 미래와 가능성을 증명했다.
'응사'는 예능 전문가들이 뭉쳐 '집단 창작' 방식으로 제작됐다. 캐스팅부터 스토리전개·편집·방송 편성 등도 기존 드라마 제작과는 방식이 전혀 달랐다. 그 결과 시청률이 케이블 드라마로선 최고인 11.9%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이 드라마는 국내 대중문화계의 복고 열풍을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세대로 퍼트렸다. 드라마에 나온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를 리메이크한 '응사 OST'는 엠넷닷컴·멜론·네이버뮤직 등 8개 음원사이트에서 1위에 올랐다. CJ는 이 드라마 한편으로 창출된 '복고 경제' 효과가 고용창출 77억원, 드라마 수출과 연관된 다른 소비재 산업의 수출 증가 등 총 118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아시아 최대 음악축제 MAMA는 매년 전 세계 음악팬을 열광시킨다. 지난해 홍콩에서 열린 제5회 MAMA는 3000억원 가량의 경제효과를 거두며 한류를 이끄는 창조경제 핵심 모델로 주목받았다.
◇'설국열차' 167국 수출, '꽃할배' 실버산업 일으켜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는 해외 167개국에 판매됐다. 역대 한국 영화로는 가장 많은 국가에 수출됐다. 원작의 나라인 프랑스에서만 65만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인도네시아·대만·베트남·홍콩·태국 등에서 잇따라 개봉했으며, 올해는 일본·북미 등지에서도 개봉됐다.
tvN의 '꽃보다 할배'는 실버 세대가 즐길 수 있을만한 다양한 문화 공연과 레저산업에 활기를 제공했다.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미국·일본·대만·홍콩 등 12개국에 팔리며 1256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또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이지캐주얼' 의류를 구매한 60대 이상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실버산업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었다.
◇4DX, 문화 콘텐츠-정보기술 융합해 신시장 개척
4DX는 문화적 감수성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미래형 극장이다. 4DX는 영화 장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고 바람이 불고 물이 튀는가 하면 향기까지 나는 오감효과를 통해 마치 관객이 영화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CJ가 2009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4DX는 4년 만에 전세계에 진출했다. 중국·멕시코·태국·브라질·이스라엘·러시아 등 23개국 91개 극장에 설치됐다.
4DX는 국내 및 글로벌 4D 산업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모션 체어(의자)와 효과 장비를 제작하는 중소기업 수가 50곳을 넘었다. 3000명 이상이 이들 회사에 종사한다. 4DX는 또 4D효과 에디터, 4D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자 등 신규 업종을 만들며 고용 창출 효과도 낳고 있다.
이 부회장은 "CJ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전세계에 알려 한국의 국격을 높이고 우리 문화의 확산을 통해 글로벌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