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온라인게임 강국으로 만들었던 게임시장의 개척자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올해는 게임한류를 다시 일으키고 국내 e스포츠 부흥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김택진(47) 대표가 이끄는 엔씨소프트는 올해 온라인게임 대작을 연이어 해외에 선보인다. 중국 텐센트 게임즈와 협력해 중국 내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블레이드앤소울'은 현지 게이머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 게임은 일본에도 진출하는데,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현지 지상파인 T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또다른 기대작인 '길드워2'도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길드워2는 2012년 북미·유럽에 출시돼 350만장 이상 판매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지난해 중국 10대 온라인게임 기대작에 이름을 올리는 등 현지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에서는 공상과학 MMORPG '와일드스타'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뿐 아니라 올해 다양한 모바일게임·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인기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모바일버전으로 개발, 온라인게임과 연동할 계획이다. 이밖에 '우리동네 곤충친구'와 같은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공익용 모바일게임 '모바일 프리라이스' 등의 확산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주(46) NXC 대표는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동에 전용면적 1683㎡(약 509평) 규모의 e스포츠 경기장 '넥슨 아레나'를 개관했다. 총 436석이 수용가능한 넥슨 아레나는 복층 구조의 지하공간을 개조했으며, 메인 무대에는 대형 LED 스크린(폭 19m, 높이 3.4m)과 모바일게임을 시연해볼 수 있는 '모바일 라운지'도 있다. 게임산업 저변확대는 물론 국내 e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넥슨 아레나에서는 이미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를 비롯,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4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제로', '코리아 도타2 리그' 등의 경기가 펼쳐져 e스포츠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관과 동시에 시작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에는 1000여명이 넥슨 아레나를 찾는 등 e스포츠 경기가 있을 때마다 만원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넥슨은 신규 게임전문채널 '스포티비 게임즈'와 방송 파트너십을 맺고,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자사 게임리그와 인기종목을 스포티비 게임즈 채널을 통해 선보인다.
넥슨 아레나는 민간단체에 무료 대관도 가능해 공간 기부를 통한 나눔을 실천한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넥슨 아레나라는 새로운 공간을 활용, e스포츠문화가 꽃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