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기준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총 연체율은 3.38%로 2012년말보다 0.4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지난해 순이익은 예대마진이 줄면서 2012년보다 10% 가까이 줄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황동하 금감원 상호금융감독팀장은 “조합들이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면서 단기연체 대출금이 줄어든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작년 7월부터 금융당국이 자산 건전성 분류 기준을 강화해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12년말 2.43%에서 작년말 2.82%로 0.39%포인트 상승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은 총 2조7315억원으로 전년보다 2815억원, 9.3% 감소했다. 예대마진이 2012년 3.16%에서 작년 3.03%로 줄면서 이자이익이 1517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또 작년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985억원으로 2012년보다 13.8% 늘었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작년말 364조원으로 2012년보다 11조7000억원, 3.3% 증가했다. 총자산 증가율은 2010년 10.4%, 2011년 6.1%, 2012년 7%에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합별로는 농협의 총자산이 작년에 9조6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신협(1조4000억원), 수협(6000억원), 산림조합(1000억원) 순이었다.

작년말 상호금융조합의 수신잔액은 302조9000억원으로 1년 새 11조4000억원, 3.9% 늘었고 이 기간에 여신잔액은 214조8000억원으로 9조1000억원, 4.4% 증가했다. 황동하 팀장은 “상호금융조합의 건전한 경영을 위해 과도한 가계대출은 억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