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17개월 연속 떨어져 또 사상 최장기간 하락 기록을 경신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9% 떨어져 하락폭이 전월(-0.3%) 보다 커졌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2012년 10월(-0.6%)부터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종전 최장기간 하락 기록은 2001년 7월부터 2002년 8월까지와 1986년 2월부터 1987년 3월까지, 두 차례 14개월 동안이었는데 이를 넘어선지 오래다.

좋은 날씨 덕분에 채소(-17.9%)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석탄및석유제품(-8.2%) 가격도 하락폭이 컸다. 화학제품(-2.0%), 제1차금속제품(-7.0%), 전기 및 전자기기(-3.0%) 등도 가격이 내렸다. 반면 과실(7.2%), 축산물(8.1%)이 올랐고 전력·가스·수도(6.9%)가 공공요금 인상으로 상승했다. 크게 보면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은 각각 3.1%, 2.6% 떨어졌고 서비스업은 1.3% 올랐다.

신선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도 0.9% 하락했다. 식료품만 따지면 1.6% 떨어졌고 식료품 이외는 0.9% 하락했다. 신선식품은 9.3% 급락했고 신선식품을 빼고 계산하면 0.8% 하락에 그쳤다. 에너지는 보합(0.0%)이었고 에너지 이외는 1.0% 하락했다.

한편 전월대비로 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보합(0.0%)이었다. 채소(0.2%), 과실(0.5%), 신선어류(5.6%)가 올랐으나 화학제품(-0.4%), 제1차금속제품(-0.5%) 등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