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기 부동자금'이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710조원을 넘어섰다. 현금, 요구불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포함하는 단기 부동 자금에 돈이 몰렸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부동산, 주식, 펀드 등에 그만큼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는 뜻이다.

17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단기 부동자금은 713조1972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2년 보다 7%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증가한 폭(19.8%)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2008년 말 540조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말 647조원으로 크게 늘었고, 이어 2010년 말 653조원, 2011년 말 650조원, 2012년 말 666조원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현금 통화가 53조 3162억원으로 2012년 44조1738억원보다 10조원 가량 늘어났고, 요구불예금(125조9917억원)과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336조 3355억원)도 2012년보다 각각 13조원, 23원 늘어났다. 이외에도 머니마켓펀드(MMF)가 44조2326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 21조 5422억원, 종합자산관례계좌(CMA)가 36조4154억원, 환매조건부채권매도가 9조8039억원,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14조2118억원, 6개월미만 정기예금 71조3479억원 등을 나타냈다.

17일을 기준으로 지난해를 2010선에서 마감했던 코스피지수는 1930선을 내줬으며,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설정액 10억원 이상)은 올 들어 -4% 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경기둔화 등 대외 악재도 남아있어 단기 자금이 늘어나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금융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