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외환건전성 점검대상인 71개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비율이 감독 당국의 지도기준을 모두 웃돌아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국내 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은 108.8%로 집계돼 금감원 지도비율인 85%를 크게 웃돌았다. 증권·보험·여전사 등 비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도 100.4~616.9%로 지도비율인 80%보다 높았다. 외화유동성비율은 잔존만기 3개월 이내인 외화유동성자산을 외화유동성부채로 나눈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단기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에 대한 변제능력이 좋다는 의미다.

작년말 국내은행의 외화 자산·부채 만기 불일치비율(갭비율)은 7일 기준이 2.3%, 1개월이 2.6%로 집계돼 지도비율보다 높았다. 7일 갭비율 지도비율은 -3%, 1개월은 -10%다. 갭비율은 전체 외화자산에서 해당 기간에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의 비율을 말한다. 7일 갭비율은 잔존만기 7일 이내인 외화자산에서 잔존만기 7일 이내인 외화부채를 뺀 값을 총 외화자산으로 나눈 수치다.

비은행의 7일 갭비율은 0.3~74.3%, 1개월 갭비율은 0.4~72.6%로 집계돼 지도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비은행의 갭비율 지도기준은 은행의 지도기준과 같다.

임채율 금감원 외환총괄팀장은 “작년말 기준 외환건전성 비율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신흥국 불안 등에 대비해 외화유동성 관리를 계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