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화 스위치 문제로 160만대의 차를 리콜하기로 한 GM이 미국 소비자 137만명에게 신차를 구입할 때나 리스할 때 500달러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GM은 최근 일부 차종의 점화 스위치에 문제가 있어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13일 미국 고속도로안전교통국(NHTSA) 등에 따르면 GM은 해당 고객들에게 2013년형~2015년형 쉐보레와 뷰익, GMC, 캐딜락 모델을 사거나 리스할 경우 경우 500달러를 깎아주기로 했다.

GM은 이번 조치가 판매 촉진 활동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불편을 겪는 소비자에게 일종의 보상을 해주는 조치라는 것. GM은 또 리콜 수리 기간 중 이용할 차량을 요구하는 고객에게 차량을 지원하고, 리콜을 위해 견인이 필요한 경우에도 이를 제공하기로 했다.

GM은 오는 4월 7일부터 리콜 수리를 시작할 예정이다. GM은 이번에 문제가 된 점화 스위치 불량을 알면서도 지난 10여년간 숨겼다는 의혹까지 받으며 미국 하원의 의회 청문회까지 받아야 할 처지가 됐다. 이 결함으로 지금까지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초 13명으로 발표됐지만 1명이 중복 계산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피해자는 12명으로 줄었다.

GM은 이들 피해자에 대한 보상 조치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GM은 2009년 파산하면서 새 법인이 됐는데, 사망사고의 대부분이 2009년 이전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결함에 대한 책임은 새 법인에게도 있지만, 피해자에 대한 법적 책임은 옛 GM에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