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드라마 등 경쟁 콘텐츠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광고가 변신(變身)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말 유튜브에선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신곡 영상이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200만 조회 수를 넘어섰다. 공식 앨범에도 없는 이 콘텐츠는 코오롱스포츠가 EXO와 함께 제작한 뮤직비디오형 광고다. 영어 버전까지 철저하게 준비한 코오롱은 광고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빈폴 아웃도어는 김수현과 수지를 모델로 기용해 2분여 분량의 뮤직비디오형 광고 '윈드브레이커'를 선보였다. 빈폴의 '바람막이 재킷'을 광고하기 위해, 수지가 가수 김범룡의 히트곡 '바람바람바람'을 리메이크해서 부른다.

코오롱스포츠 제공

광고가 이처럼 뮤직비디오와 경쟁하는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진화하는 것은 광고를 보는 채널이 온라인·모바일 등으로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TV와 같은 시간 제약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양질의 긴 동영상을 만들고 그 안에 광고 요소를 끼워넣는 식으로 변화한 것이다.

유튜브의 '5초 룰'도 영향을 미쳤다. 유튜브의 동영상에 삽입된 광고는 5초간 지켜본 후 흥미가 없으면 곧바로 '넘기기(skip)' 버튼을 눌러 건너뛸 수 있다. 유튜브 관계자는 "재미있는 광고는 최대 40%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