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의 대기업 부장 A씨는 직장 선배들이 자녀 결혼식 청첩장을 건넬 때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제 대학교 2학년인 딸과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을 모두 결혼시키고 나면 정작 본인과 아내가 노후에 쓸 돈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다.

현재 아내와 맞벌이로 매달 750만원을 번다. 아파트 대출금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금 100만원을 포함해 매달 512만원을 지출한다. 지금 당장은 생활비가 빠듯하지 않지만 곧 본인과 아내 소득이 줄어들 예정이어서 걱정이 된다. 아내의 수입은 2년이 지나면 50만~100만원 정도 줄어들고 정씨도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약 9년 후부터 월급이 깎인다. 노후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는 것은 아니다. 회사에서 퇴직금 1억5000만원이 나오고 국민연금을 64세부터 130만원 받는다. 현재 시가 4억원인 아파트를 1년 전 1억5000만원을 대출받아 샀는데 대출금을 전부 갚고 나면 주택연금을 이용해 매달 110만원씩 받으려고 한다. 하지만 개인연금이나 펀드, 적금 등 금융상품에 가입하지 않아 고민이다. 정씨는 두 자녀의 결혼자금을 마련하면서 노후 대비도 할 수 있는 방법을 머니섹션 M플러스에 문의했다.

매달 512만원을 쓰는데 줄여야 할까

"씀씀이를 줄여 마이너스 대출금을 더 빨리 상환하세요.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을 270만원 정도로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여유자금 중 100만원을 1년짜리 정기적금에 넣어 만기 때 대출금을 갚아나가면 대출 상환 부담이 줄어들 것입니다."

두 자녀 결혼 준비자금은 어떻게 마련하나

"지금부터 매달 90만원 정도를 펀드, 적금 등에 나눠 가입하세요. 두 자녀의 나이를 고려해 20대인 딸을 위해서는 적립식펀드와 정기적금에 각각 20만원, 30만원씩 넣어두세요. 고등학생인 아들은 결혼까지 시간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비과세 저축보험에 20만원, 적립식펀드에 20만원 나눠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연금과 주택연금으로 은퇴 이후 생활할 계획인데 충분한지

"더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연금상품에 추가로 가입해 50만원 정도를 매달 넣어보세요. 은퇴 이후에 국민연금과 주택연금을 합해 매달 240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대략 70세까지 매달 90만원씩 아파트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생활비로 쓸 수 있는 돈은 빠듯합니다.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복리가 적용되는 연금저축보험에 30만원, 주식과 채권형에 분산 예치하는 변액연금에 20만원씩 넣어보세요. 또 여유자금 중 매달 30만원 정도는 머니마켓펀드(MMF)에 넣어 병원비와 같은 갑작스러운 지출에 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