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기가 살아나면서 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지역에서도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사업 진행을 미뤄왔던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을 하나씩 내놓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집 수요가 많아 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지만 합리적인 분양가 설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에서 최근 3년간 500가구도 공급되지 않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SK건설이 노원구 월계동에서 월계 3구역을 재건축한 '꿈에숲SK뷰' 아파트를 4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59~84㎡로 총 472가구 규모다. 일반 분양은 294가구다. 노원구는 지난 3년간 평균 109가구만 공급된 대표적인 분양 가뭄 지역이다.
종로구에서도 오랜만에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온다. 롯데건설은 사직동 사직2구역을 재개발해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시기는 9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전용면적은 59~140㎡다. 총 486가구 규모로 일반 분양 물량은 115가구다. 종로구에서는 지난 3년 간 36가구만 분양됐다.
중구에서는 GS건설(006360)이 만리2구역을 재개발 한 '만리자이'를 10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59~105㎡로 총 1352가구 규모다. 일반 분양 물량은 406가구다. 중구에서는 지난 3년 동안 180여가구만 공급됐다.
양천구에서는 현대건설(000720)이 신정 4구역을 재개발 한 '목동힐스테이트' 아파트를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59~155㎡로 총 1081가구 규모다. 일반 분양은 426가구다. 양천구에서는 지난 3년간 218가구만 공급됐다.
강동구에서는 삼성물산(028260)과 현대건설이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를 이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92㎡로 총 3658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84~192㎡ 1114가구다. 강동구는 지난 3년 간 400여가구만 공급됐다.
수도권에서는 광명시에서 대우건설(047040)이 일직동 광명역세권지구에서 '광명역푸르지오' 주상복합 아파트를 5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총 640가구로 전용면적은 59~103㎡다. 광명시에는 지난 3년 평균 114가구만 분양됐다.
분양물건 가뭄 지역은 새집을 원하는 잠재 수요가 많아 분양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2월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했던 독산동 롯데캐슬이 대표적"이라며 "10년만에 지역에 공급된 새 아파트라 1500가구로 물량이 많았음에도 계약률이 97%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분양 가뭄 지역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인 경우가 많은데 이미 주변에 마트, 백화점 등 생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오랜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라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높은 경우가 많은데 소비자가 납득할만한 수준이어야 분양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