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은 기술의 사업화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경영 혁신 활동에 나서고 있다. 2012년 말 현재 연구개발 사업을 하는 대학·공공연구소는 275개에 달했다. 이들이 보유한 기술은 19만280건이고, 이 가운데 2만4661건이 2012년 한 해에 개발됐다. 연구 역량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술 이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사장되는 기술도 많다. 공공연구소가 보유한 특허 가운데 15만5000건이 사업화되지 못하고 잠들어 있으며, 공공연구소 개발 기술이 기업 등에 이전되는 비율은 27.1%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보는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본점에 TB(Tech Bureau) 사업실을 설치했고, 지난 1월 서울과 대전에 기술 이전과 사업화 지원을 전담하는 기술융합센터를 만들었다. 또 기술 이전과 사업화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기술 도입부터 추가 개발과 양산 과정에 필요한 자금에 대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기보 관계자는 "공공연구기관의 '서랍 속 기술'을 우리가 보유한 6만개의 기업에 연결해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원활한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독창적인 기술·기업 매칭 시스템(KTMS)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지원을 받는 기업들은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반응을 보인다. 예를 들어, 서울에 있는 한 중소기업은 교육 시장 변화에 따른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고민하던 중 기보를 통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지난해 8월 개발한 '이북 뷰어(eBook Viewer)' 원천 기술을 이전받았다. 또 기보로부터 추가 기술 개발자금 1억원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이전 기술을 상용화시킨 뒤 교육부가 진행하는 이러닝(e-learning) 콘텐츠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기보 관계자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 "맞춤형 기술 거래를 통해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기보는 앞으로 현장 밀착형 기술 수요 발굴, 기술·기업 매칭 시스템 개선, 원스톱 보증지원 등 기보만의 강점을 살린 시스템 개발과 개선에 매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