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기술 혁신의 중추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올해 산업기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산업기술 ODA는 개발도상국의 산업 역량을 높이기 위한 원조를 말한다. 그동안은 독일·일본 등 산업기술 강국이 산업기술 ODA를 주도해 왔다.

KIAT가 추진하는 산업기술 ODA는 장기적이고 전문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 원조를 통해 실질적 경제 자립과 발전 기반을 구축하면 해당 국가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수요를 발굴할 기회를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효과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껀터시에서 인큐베이터파크 공사를 시작했다.

KIAT는 시범사업 실시 국가로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을 선정하고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껀터시에선 우리나라 테크노파크와 비슷한 인큐베이터파크 공사를 시작했다. 인큐베이터파크가 들어서는 메콩 지역은 베트남 쌀 생산의 50%를 차지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농기계를 베트남 현지에 맞춤화해 제조 원가를 20~30% 절감시키면 국내 중소·중견 농기계기업의 수출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

세계 5대 면화 생산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선 풍부한 원면(原綿)을 바탕으로 한 섬유산업 육성에 나선다. '한·우즈베크 섬유협력파크'를 건립해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하고, 국내 섬유 업체의 현지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KIAT는 앞으로 현지 시장 상황에 맞는 ODA 수요를 파악해 산업 인프라를 지원하고, 현지 산업기술 인력 교육, 장비 지원, 기업 역량 제고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은퇴 기술 인력을 개도국 인력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