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저 임금이 5년 사이에 2배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중국 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내수 마케팅 업체와 생산 법인이 경영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조사해 9일 발표한 2014년도 베이징시 최저 임금은 전년보다 12% 오른 1560위안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최저 임금이 800위안이었던 것과 비교해 2배정도 인상된 수준이다. 또 한국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산둥성의 최저 임금도 5년 전에는 760위안이었지만, 올해 1500위안으로 올라 2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선전의 올해 최저 임금은 전년보다 13%가 인상된 1808위안을 기록해 중국 내 최저 임금 최고치를 경신, 중국 전체의 최저 임금 상승을 주도했다. 또 최근 중서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각광 받고 있는 충칭은 올 들어 최저 임금이 19% 인상된 1250위안을 기록해 2월 말 현재 최저임금을 발표한 7개 지역 중 가장 높은 인상폭을 기록했다. 산시(陜西)성은 올해 1280위안을 기록했는데, 이는 5년 전의 600위안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무협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저 임금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정 사항으로 시간외 근무에 대한 수당 등을 포함하지 않고 있으며 각 지방별로 수준과 인상 시기가 다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기업이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은 훨씬 높은 수준임을 감안하고, 인력 활용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산재, 의료, 실업, 양로, 생육(출산·육아 관련) 등 5대 보험과 주택공적금 등 사회보장 비용을 추가하면 근로자 고용에 따른 최저 비용은 20% 이상 높아지게 된다.
무협 최용민 북경지부장은 "향후 중국 사업의 성패는 인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중국 근로자 교육 훈련을 통한 능력 향상, 성과형 임금제 도입을 통한 생산성 제고, 한국과의 교차근무를 통한 업무추진의 효율성 제고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