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8개월 연속 사상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3500억달러를 돌파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말 외환보유액은 3517억9000만달러로 전월말대비 34억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 3297억1000만달러로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한 후 월별 증가액이 8월 13억8000만달러, 9월 58억3000만달러, 10월 63억달러, 11월 17억9000만달러, 12월 14억5000만달러, 올해 1월 19억3000만달러 등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에는 유로화 등의 강세에 따른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외화자산 운용수익 덕분에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상으로 보면 유가증권이 40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예치금이 6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유가증권이 3228억9000만달러(91.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예치금 181억1000만달러(5.1%), 금 47억9000만달러(1.4%),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4억9000만달러(1%), IMF포지션 25억2000만달러(0.7%)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 1월말 기준으로 중국, 일본, 스위스, 러시아, 대만, 브라질에 이어 7위를 그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