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인텔이 지난해 반도체 회사 중 가장 많은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에 이어 세계 반도체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는 R&D 지출에서 3위를 기록했다.
4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106억1100만달러(약 11조4000억원)의 R&D 비용을 지출했다. 이는 2012년보다 5% 늘어난 것으로 전체 매출의 22% 수준이다.
인텔에 이어 지난해 두번째로 많은 R&D 지출을 나타낸 곳은 퀄컴으로 총 33억9500만달러(약 3조6400억원)를 썼다. 이는 매출 대비 20%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8억2000만달러(약 3조원)의 R&D 지출을 기록해 2012년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이 낮은 것은 회사의 주력사업이 D램과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이라며 "인텔이나 TSMC가 만드는 고성능 논리 회로와 비교해 R&D 투자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컴은 R&D 지출에서 4위를 기록했는데, 매출의 30%에 달하는 24억8600만달러(약 2조6600억원)를 써 R&D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ST마이크로(18억1600만달러), TSMC(16억2300만달러), 도시바(15억6000만달러) 등이 R&D에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