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분협회는 4일 대한제분·CJ제일제당·동아원·대선제분·삼양밀맥스·삼화제분·영남제분·한국제분 등 협회 소속 8개 회원사가 밀가루를 가공할 때 어떤 화학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제분협회가 이처럼 밝히고 나선 까닭은 미국에서 '아조디카르본아미드(ADA)'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 보호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는 올해 2월 자국 밀가루 회사들이 밀가루와 제빵 반죽을 강화할 때 사용하는 식품첨가물 ADA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ADA는 화학식이 C2H4N4O2다. 녹는점은 180℃이다. 노란색에서 오렌지빛 붉은색을 띠는 결정성 가루로서 냄새가 없다. 발암성이나 생식독성, 성장발달의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위해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다. ADA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호흡계 증상 및 피부질환 등이 일어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제분협회는 이와 관련 "제분협회에 소속된 회원사들은 1992년 자율적으로 첨가물을 사용치 않기로 결의했고 이후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밀가루 100 파운드(lb)당 ADA 사용량을 최대 2.05g까지 허용한다. 그러나 유럽 및 호주에서는 인체 위해성 논란이 일면서 식품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ADA'를 밀가루 1kg에 45mg 이하만 허용한다.

박정섭 한국제분협회 부장은 "국내 제분기업은 밀가루를 가공할 때 ADA를 포함해 표백제 및 방부제 등 어떠한 식품첨가물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