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가 3일(현지시각) 급락했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영향이다. 러시아 증시는 전거래일 보다 10% 넘게 떨어지는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2.37% 하락한 330.36에, 영국 FTSE100지수는 1.49% 내린 6708.35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66% 떨어진 4290.87, 독일 DAX30지수는 9358.89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MICEX 지수도 10.79% 넘게 폭락하며 1288.81에 장을 마쳤고, 또 다른 주가지수인 RTS도 11.8%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주가 하락으로 인해 러시아 주식시장에서 약 600억달러(약 64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고 전했다.
바더뱅크의 로버트 하버 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기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뾰족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상당수 기업들은 에너지 공급이 어려워졌다는 새로운 난제를 만났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립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를 정치,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는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크림반도 동부 국경지대에 병력을 운집시키면서 양측 간 긴장감은 한층 더 높아졌다.
종목별로 보면 금융회사의 주가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 독일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의 주가는 6% 가까이 떨어졌고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럴(5.48%), 영국의 HSBC(-1.6%)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