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국적 외국인이 우리나라 토지를 가장 많이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인들은 제주 토지 보유량을 가장 많이 늘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토지 소유 면적은 2억2593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3%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외국인 보유 토지는 우리 전체 국토의 0.2% 수준이었다.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32조442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28% 늘었다. 필지 수는 9만1056필지로 6.4% 증가했다.

국적별 증가량은 중국이 182만㎡를 취득해 가장 많았다. 유럽이 41만㎡, 미국이 25만㎡, 기타 국가가 61만㎡였다.

외국인들은 제주도 토지를 가장 많이 취득했다. 총 116만㎡를 사들였다. 이어 경북(95만㎡), 경기(57만㎡) 순이었다. 반면 충남(93만㎡), 충북(86만㎡), 전남(66만㎡) 보유량은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레저용지가 62만㎡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주거용은 33만㎡, 상업용지는 5만㎡ 확대됐다.

외국인들의 총 토지 소유량은 미국 국적이 가장 많았다. 미국이 1억 2231만㎡(54.1%)로 가장 많았고 유럽 2399만㎡(10.6%), 일본 1702만㎡(7.5%), 중국 713만㎡(3.2%) 순이었다.

소유 주체 별로는 외국국적교포가 1억2568만㎡(55.6%)로 비중이 가장 많았다. 합작법인은 7238만㎡(32.1%), 순수외국법인 1624만㎡(7.2%), 순수외국인 1112만㎡(4.9%), 정부·단체가 51만㎡(0.2%0 순이었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 용지 비중이 1억 3338만㎡(59%)로 가장 많았다. 공장용 6728만㎡(29.8%), 주거용 1504만㎡(6.7%), 상업용 587만㎡(2.6%), 레저용 436만㎡(1.9%) 순이었다.

외국인들이 가장 토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지역은 경기로 3910만㎡(17.3%)였다. 전남은 3742만㎡(16.6%), 경북 3639만㎡(16.1%), 충남 2108만㎡(9.3%), 강원 1925만㎡(8.5%) 순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서울 9조 8665억원(30.4%), 경기 6조 2087억원(19.1%), 부산 2조 7747억원(8.6%), 인천 2조 5322억원(7.8%) 순이었다.

국토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