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중고차 및 오토바이를 제조·판매하는 코라오홀딩스가 최근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 오토바이 업체인 S&T모터스를 인수한 데 이어 금융지주사를 설립, 자동차 할부 금융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라오홀딩스는 오는 12일 139억원을 출자해 홍콩에 금융지주회사(LVMC Investment Limited)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사명 LVMC는 라오스(Laos), 베트남(Vietnam), 미얀마(Myanmar), 캄보디아(Cambodia)를 뜻한다. 인도차이나반도 전역에 걸쳐 금융업을 전개한다는 게 회사측 목표다.

코라오홀딩스는 100% 자회사인 LVMC를 통해 우선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에서 신차할부 금융업을 펼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해 11월 글로벌예탁증서(GDR)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금융사업 확대에 활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라오홀딩스의 주요사업은 신차 및 중고차·오토바이 제조 및 판매다. 라오스에 있는 주요 종속회사인 코라오디벨로핑에서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의 99.9%가 발생한다. 코라오디벨로핑이 현대·기아차를 수입해 라오스에서 유통하고, 한국에서 수입되는 중고차를 조립, 가공한 뒤 코라오 브랜드를 이용해 판매하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동차 할부 금융업과 코라오디벨로핑의 기존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라오홀딩스는 앞서 국내 오토바이업체 S&T모터스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최대주주 오세영 회장이 S&T모터스 지분 32.09%(3830만539주)를 320억원(주당 835원)에 인수했다. 계약금 납입 기준으로 오 회장이 인수주체가 됐고, 이후 실사를 거쳐 지난달 28일에 코라오홀딩스가 계약당사자 지위 일부를 취득했다. 코라오홀딩스의 지분율은 16.05%(1915만269주)로 오는 19일 주식 및 경영권을 취득하게 될 예정이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의 영향으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5일 연속 오르며 28일 2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월 이후 주가 상승률이 13.6%에 달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라오홀딩스에게 S&T모터스는 군침도는 회사다”라며 “이번 인수로 오토바이 라인업을 700cc까지 확대할 뿐만 아니라, 조립생산을 벗어나 엔진기술을 보유한 오토바이 제조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라오의 오토바이 대당 단가는 약 70만원(650달러)인데 S&T모터스의 평균단가는 267만원에 달한다”며 “오토바이 수요가 높은 신흥시장 진출 또한 용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