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을 만드는데 쓰이는 투명전극인 산화인듐주석(ITO)을 대체할 나노소재로 만든 투명전극 기술이 2020년까지 세계 최고기술 수준까지 개발된다. 또 2025년까지 탄소나노 소재와 금속나노소재로 만든 투명전극이 휘는 디스플레이에 접목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25년까지 미래 사회 환경을 분석해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2기 국가나노기술지도를 마련하고 지난달 27일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심의했다고 밝혔다. 제2기 나노기술지도는 정부와 사업자가 연구개발을 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핵심기술과 연도별 기술개발 목표를 상세히 제시했다. 나노기술연구협의회와 국가나노기술정책센터를 중심으로 7개월간 1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작성했다.

나노기술이 적용된 유망 나노산업에는 의료기기, 의약품·화장품을 비롯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플랜트, 태양광, 세라믹, 금속 소재 등 16개 기술이 포함됐다. 나노기술이 적용될 경우 유망한 중점 전략제품에는 디스플레이와 태양광산업 등에서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인쇄가능 고성능 투명전극, 나노의약품, 나노반도체소자, 나노멤브레인소재 등 21개 제품을 선정했다.

제2기 나노기술지도는 또 나노연구개발(R&D) 부문의 정부 투자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단기집중 투자하면 조기시장을 창출할 제품과 기술로는 식품 나노기술과 인쇄가능 고성능 투명전극, 나노오감센서, 기능성 화장품, 고기능성 나노섬유 등이, 기술수준이 낮아 단기 시장 창출은 어려워도 파급효과도 큰 제품·기술은 나노의약품, 3D프린팅 나노소재, 대기 정화 나노 촉매 등이 선정됐다.

나노안전성 평가기술과 컴퓨팅 기반의 물질설계기술, 조합화학기술, 나노측정 분석기술, 나노표준화기술 등 5개 기술은 과학기술 문제해결과 국가차원 인프라 조성이 필요한 부문에 올랐다.

박재문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나노기술지도는 그간 범위가 넓어 막연했던 나노기술을 제품단위로 이해하고 그 제품에 쓰일 나노기술 개발에 구체적 목표를 제시해 주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