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넉달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설 연휴 영향으로 증가폭은 둔화됐다. 지난해 설 연휴는 2월에 있었다. 설비투자는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소매판매는 34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 경기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는 두 달째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미래의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지수는 제자리걸음하는 등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은 다소 주춤해졌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3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0.1% 늘어 넉 달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증가폭은 지난해 12월(2.4%) 대비 크게 축소됐다. 제조업에서 반도체 및 부품(-4.7%), 전기장비(-5.1%)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자동차(6.7%), 영상음향통신(9.5%) 등이 늘어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 대비 0.5%, 전년동월대비 6.3%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8.2%로 전달에 비해 0.9%포인트 상승, 넉 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에 설 연휴가 2월에 있었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달보다 0.9%,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했다. 부동산․임대(-7.0%),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0.4%) 등이 전달 대비 줄어든 반면 도소매(1.6%), 숙박․음식점(4.8%)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2.4% 증가, 2011년 3월(3.4%)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의복 등 준내구재(-5.8%)의 판매 감소에도 승용차 등 내구재(9.8%),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가 늘어난 영향이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5.7%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형마트(20.1%), 슈퍼마켓(17.8%) 등의 판매가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편의점(8.3%), 백화점(3.4%), 승용차․연료소매점(2.9%), 무점포소매(2.2%) 등도 나란히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4.5% 줄며 한 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9월부터 전월 대비로 한 달씩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운송장비는 증가했지만 기계류에서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로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1.7% 줄었다. 국내기계수주는 기타운송장비, 금속가공 등에서 수주가 늘어나며 지난해 1월보다 0.2%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에서 실적이 늘어 전달보다 9.7%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2.8% 늘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과 철도 등에서 수주가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48.3% 늘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했다. 비농림어업취업자수와 건설기성액 등 모든 지표가 상승한 덕분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이었다. 기계류내수출하지수와 코스피지수 등이 하락하고 소비자기대지수와 재고순환지표 등이 상승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