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7년까지 2조6000억원의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R&D) 자금을 쏟아부어 글로벌 SW 전문기업 100개를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 제6차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를 개최, '선도형 SW R&D 추진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작년 10월에 내놓은 SW혁신전략에 담긴 SW기초체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 확대 정책을 구체화한 것이다.

미래부는 2017년까지 SW 기술경쟁력을 80%까지 끌어올리고, 세계 최초·최고의 SW 개발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글로벌 SW전문기업 10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부는 R&D 예산 중 현재 3.2%에 불과한 SW 비중을 2017년까지 6%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기술장벽이 높은 대형프로젝트를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5개 발굴, 프로젝트당 최대 10년, 최대 100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부는 지난해 대형 인공지능 프로젝트 '엑소브레인SW' 개발 프로젝트를 착수했으며, 올해는 재난·재해·범죄 상황 조기감지·예측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전략SW 분야에서 세계 3위권에 들어갈 수 있는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민·관 합동으로 2017년까지 4000억원을 투입한다.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이 있는 국내 SW전문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SW전문기업 포럼'을 다음달부터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부는 이번 정부에서 2조6000억원의 SW R&D 자금이 투입되고,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생산유발 4조4000억원, 부가가치 2조원, 고용창출 6만4000명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했다.

미래부 윤종록 차관은 "국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해 주는 SW가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며 "SW R&D 생태계가 정립되는 향후 4년의 시간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SW 국가로 대도약하는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