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하성민<사진> 사장은 25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의 LTE(롱텀에볼루션)보다 1000배나 빠른 5세대(5G) 이동통신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5G 통신을 시연하겠다"고 말했다.

5G 이동통신은 최대 초당 100기가비트(Gb)의 속도를 목표로 전 세계 통신 기술자들이 개발 중인 기술표준이다.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하는 데 1초도 안 걸리는 꿈의 통신 기술이다. 그만큼 난제도 많아, 2018년에 열리는 평창올림픽 때 현장 시연이 가능하다면 세계 최초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선 작년에 5G 포럼을 발족했고, SK텔레콤이 의장사다.

하 사장은 통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장도 곧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 연결성을 강조한 스마트 1.0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모든 사람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 곧 스마트2.0 시대가 온다"면서 "올해가 스마트 2.0 시대의 변곡점(變曲點)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동통신사는 전화 통화를 연결하거나 앱을 다운로드하는 매개 역할을 하지만, 앞으론 모든 전자기기가 통신망과 연결되면서 예측하지 못한 새 비즈니스가 열리는 장(場)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시대에 맞는 새 수익 사업을 창출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으며, 최근 보안경비업체 NSOK를 400억원에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하 사장은 "보안경비 사업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연결해 물리적인 보안·경비 영역을 넘어선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만들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소니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를 내놓고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점하려고 경쟁하고 있다. 영역이 무너지는 시대에 타 업종과 경쟁에 대해 "결국은 모든 서비스가 네트워크를 근간으로 한다는 점에서 네트워크 경쟁력을 보유한 SK텔레콤이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