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시장 1, 2위인 농협카드와 국민카드가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3개월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의 반사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카드사별 체크카드 이용액은 농협카드가 21조1383억원으로 국민카드(19조4551억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카드(15조3736억원), 우리카드(9조5791억원), 기업은행(7조1277억원), 하나SK카드(4조 2098억원) 등의 순이었다.
농협, 국민, 롯데카드가 5월까지 3개월 영업정지로 신규회원을 모집하지 못하게 되면서 신한카드의 2위권 진출 여부 등 판도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년과 올해 금융권의 사건·사고가 잇따른 데 비해 신한금융지주 계열 회사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이미지도 유리한 점이다.
반면 1위인 농협카드는 과거 잦은 전산사고로 인한 불안감 등으로 정보유출 건수(국민 5300만, 롯데 2600만, 농협 2500만)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지(1월 말 기준 국민 97만, 농협 80만, 롯데 50만)건수가 많았다. 농협 관계자는 "3개월 영업정지로 신규회원 뿐 아니라 기존 고객 탈회로 인한 타격이 큰 상황이다"며 "기존 고객을 어떻게 잡을지, 영업정지 이후 어떻게 회복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보다 높은 소득공제율 등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사용액이 크게 늘고 있다. 승인 실적 기준으로 지난해 6월부터 매달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12월 체크카드 승인 실적은 사상 최대인 9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체 카드승인액 중 체크카드 비중이 18.7%에 달했다.
특히 3~5월은 신입사원과 대학교 신입생 등을 대상으로 신규 회원 유치가 활발한 시기다. 체크카드 발급이 불가능한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대신 신한·우리·하나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거나, 국민·농협은행 고객이 삼성카드(029780), 신한카드, 하나SK카드, 현대카드에서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3사의 영업정지 이후 국민•농협은행 계좌에 우리 체크카드를 연동해 발급하는 건수가 평소의 2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