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메신저 '왓츠앱'의 실행화면

페이스북이 최대 190억달러(약 20조원)를 주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Whatsapp)’을 인수한다고 포브스 등 외신들이 19일(현지시각) 전했다.

왓츠앱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09년 야후 출신 2명의 엔지니어가 공동 창업했다. 왓츠앱의 직원수는 55명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4억5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매일 100만명 정도가 신규 가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왓츠앱이 10억명의 사람을 연결하는 통로(path)”라며 “서비스 가치가 대단히 높다”고 평가했다.

페이브스북의 인수조건은 40억달러의 현금과 120억달러의 페이스북 주식이 포함돼 있다. 잔 쿰 왓츠앱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의 이사회 멤버로 합류하며, 향후 왓츠앱의 경영은 독립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포브스는 “30억달러의 주식계약이 추가될 수 있어 페이스북의 인수금액은 190억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 계약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역대 벤처기업 인수합병(M&A)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90억달러는 구글이 2011년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할 때 지불했던 금액(125억달러)보다도 65억달러(약 7조원)가 많다.

한편, 왓츠앱은 지난해 시장조사업체 온디바이스 리서치가 발표한 자료(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남아공 대상)에서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이상 사용하는 메신저 앱은?’이라는 질문에서 44%의 응답을 보여 1위를 기록했다. 페이스북 메신저(35%), 위챗(28%)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