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유출 카드 3사가 3개월 영업정지 기간동안 소속 모집인의 임금을 일정부분 보전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삼성카드 영업정지 당시의 전례를 받아들여 영업정지 기간동안 모집인 평균 성과급의 60%를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7일부터 3개월간 영업정지될 예정인 KB국민·NH농협·롯데 등 카드 3사에 대해 모집인들의 생계를 지원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카드가 영업정지됐을 때 지급한 성과급 60%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임시회의를 열고 이들 카드 3사에 대한 3개월 신규 영업정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의 신규 회원 모집 및 발급 업무가 중단된다. 기존 고객은 카드 결제에 전혀 문제가 없다.

카드사가 영업정지를 받게 되면 소속 카드모집인의 일감이 끊기게 된다. 카드 모집인은 고정급여 없이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받는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신규 영업을 하지 못하면 생계에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모집인 이탈로 조직이 무너지게 되면 영업정지가 끝나도 영업력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모집인들의 평균 연령은 55세, 월평균 소득이 100만~2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3사에 소속된 카드모집인들은 총 4000여명으로 롯데카드가 약 2000명, 국민 1200여명, 농협 7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