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와 기기가 서로 연결돼 정보를 나누는 M2M(machine to machineㆍ사물지능통신)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인터넷 통신ㆍ장비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인터넷 데이터가 몰리면서 생길 수 있는 과부하 문제를 해소하는 대용량 데이터 장비 업체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오름세다.
무선데이터 통신 단말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다정보통신은 지난 12일 M2M 클라우드 환경에서 순간적인 트래픽(접속량) 폭주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취득한 특허와 관련해 "M2M 클라우드 서비스 단말기의 접속 폭주로 인한 서버의 다운 현상, M2M 통신망의 대역폭 잠식 또는 통신망 다운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며 "이를 2G, 3G, 4G 등의 이동통신망을 통해 제공할 경우 안정성을 확보하는 핵심기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초 들어 모다정보통신은 특허 출시 등의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30.8% 가량 상승했다.
인터넷 데이터량을 대량으로 수용하는 부품 생산업체인 유비쿼스(264450)도 같은 기간 주가가 12.69% 상승했다. 유비쿼스는 지난 달 2일 LG유플러스(032640)와 데이터 스위치 및 E-PON(이더넷 수동형 광네트워크) 장비를 각각 174억원, 220억원 규모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유비쿼스는 현재 LG유플러스(032640)와 KT(030200)가 주요 거래처이며 국내 유일한 대용량 OLT(전화국 등에서 사용되는 광회선 장비) 생산업체로 시장 지배력을 늘리고 있다. 유성모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선망 교체수요 및 기가 인터넷(100Mbps급 속도를 내는 종전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속도) 발주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용량 장비 교체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가 인터넷 장비는 단가도 높기 때문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트래픽(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생길 수 있는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특허 취득에 적극적인 업체도 있다.
네트워크 통신장비를 개발하는 다산네트웍스(039560)는 지난달 15일 망 부하 절감 방법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해당 특허로 다산네트웍스가 개발 및 생산하는 통신장비에 적용해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 향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에는 칩 주소 충돌을 방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더넷 스위치(ethernet switchㆍ선택된 단말기에만 데이터를 수신하는 장비)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고 알렸다.
M2M 관련 주들은 이달 초 열린 CES(국제전자박람회)에서 '사물인터넷'이 강조된 후 주목을 받았다. 사물인터넷(IOTㆍinternet of things)이란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지능 인터넷 통신을 뜻한다. 유무선 데이터 통신 사용량 과부하 등의 문제 발생 가능성이 커지며 관련 부품 교체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 M2M 장비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기가인터넷 활성화 추진단'을 구성해 2017년까지 전국 90% 지역에서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제시한 방침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제 기술 표준화 이슈 등이 해결되지 않은 점은 우려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재 표준 기술(관련 상품·서비스를 만들 때 따라야 하는 기술 규격)을 제시하고 있는 단체가 많아서 통일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국제시장에서 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을 지니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국제 기술 표준화 이슈가 해결되야 한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