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장비 회사 시스코(Cisco)는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앞으로 4년간 11배 늘어나, 2018년에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연 평균 총량이 190엑사바이트(EB·1EB는 약 3017억기가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코는 7일 발표한 ‘2013-2018 시스코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전망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히며 “한국의 2018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총량은 7엑사바이트를 기록해 전 세계 증가율과 같은 11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0EB는 ▲2000년 한해 생성된 모든 유무선 IP 트래픽의 190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1년간 전 세계 인구 1명당 매일 15개의 이미지를 생성 ▲1년간 전 세계인구 1명당 매일 1개의 동영상을 생성할 때 발생하는 분량과 맞먹는다.
모바일 트래픽 증가세는 모바일에 연결되는 기기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코는 모바일 사용자 수가 2013년 41억명에서 2018년 49억명으로 증가하고, 2018년 모바일 접속 기기 또는 연결 수는 100억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래픽 증가와 발맞춰 글로벌 모바일 네트워크의 평균 속도도 2018년에는 2.5 Mbps로 2013년(1.4Mbps)보다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더그 웹스터 시스코 부사장은 “이 같은 예측은 기업 및 개인들이 모빌리티의 가치를 더욱 높이 평가해 모바일 서비스가 점점 확산되리라는 점을 반영하고, 앞으로 통신사업자들에게 무수히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되리란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