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차가 잘 팔리는 '신차(新車) 효과'로 1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작년 1월보다 1.9% 늘었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는 1월 국내 시장에서 10만6343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는 작년 말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잘 팔리면서 작년 1월보다 전체 판매가 2.6% 늘어났다. 신형 제네시스의 1월 판매량은 3728대로 작년 1월 1세대 모델 판매량의 3배 이상이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1156대가 팔려 현대차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했다.

한국GM도 작년 1월보다 8.4% 늘어난 1만873대를 팔았다. 2014년형 캡티바와 말리부, 1.4L 가솔린 터보 모델을 선보인 쉐보레 크루즈 등 새로 내놓은 차량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쌍용차도 1월 판매량이 5445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작년 4월 이후 매월 5000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1월 판매량도 SM3· QM5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4500대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차 1월 판매량은 뚜렷한 신차가 없었던 탓에 전년 동월 대비 6.2%가량 줄었다. 2014년형 K9이 1월 600대 넘게 계약됐지만, 미국 수출로 생산 물량이 부족해 300대만 1월 실적에 반영됐다.

5개 완성차의 해외 수출은 설 연휴 등으로 영업 일수가 줄어든 탓에 작년 1월과 비교해 2.7%가량 줄어든 63만4362대에 그쳤다. 한국GM은 1월 작년 1월보다 25.3% 감소한 4만2733대를 수출했다. GM이 작년 12월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철수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국내 공장의 수출 물량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