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충남을 거쳐 수도권까지 침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경기도 화성 시화호에서 채취한 야생철새 분변에서 H5N8형 AI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시화호로부터 반경 10km 내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하고 반경 30km까지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수도권에서 AI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또 지난 24일 의심 신고된 충남 부여군 소재 종계장의 의심축을 검사한 결과 H5N8형 AI 바이러스로 확인됐으며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전북 부안의 육용오리 농장과 전남 해남과 나주, 영암의 종오리 농장에서도 AI 의심축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고병원성 AI의 잠복기가 21일이므로 지금 발생 건들은 16일 최초신고 접수 이전에 이미 바이러스가 나온 경우일 수 있다"며 "현 상태에서 방역대가 뚫렸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