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칠팔의 강호동 백점 LA점.

구이전문 프랜차이즈 육칠팔이 미국 현지에 10개 직영매장을 연다.

육칠팔은 21일 미국 사모펀드로부터 450만달러를 유치해 미국 대도시에 직영점 형태로 10개 점포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신 국내 직영점 수는 줄이기로 했다.

육칠팔과 투자사는 미국 매장 지분을 반씩 보유하기로 하고 수익금도 같은 비율로 배당하기로 했다.

육칠팔은 국내 직영점 수는 줄이되 미국 주요 도시에 직영점을 집중적으로 열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직영점이 들어설 곳은 뉴욕 맨해튼, 워싱턴DC 애넌데일,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등이다.

육칠팔은 지난해 11월 서울 홍대점을 정리했다. 앞으로 국내에서는 백정, 육칠팔, 아가씨 곱창 등 브랜드별로 직영점을 한 곳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육칠팔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형태로 미국·호주·중국·싱가폴 등지에 진출했다. 해외 사업 경험이 많지 않아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현지에서 사업경험을 가진 가맹점주를 모집한 것이다. 최근엔 육칠팔 보유 브랜드의 미국내 반응이 당초 기대보다 좋아 미국내 직영점을 적극적으로 열기로 전략을 바꿨다.

미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달마다 매출 4억5000만~5억원 가량, 순이익도 1억4000만원가량을 거둔다. 매출과 순이익이 국내 직영점보다 2배 이상 많다. 바비큐를 좋아하는 미국인 고객이 꾸준히 늘면서 미국 매장 매출이 국내 매장 매출을 추월한 것이다.

김상곤 육칠팔 총괄이사는 “미국에는 히스패닉 이주자가 많아 인건비가 국내의 80%에 불과하고 구이용 고기 등 재료 값도 국내도 10~20% 싸다보니 수익성이 국내보다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육칠팔은 지난해 미국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현지에 ‘678 F&B Korea’를 설립했다. LA(2개점), 애틀란타, 하와이, 플러싱 등 미국내 도시에 5개 프랜차이즈 점포를 영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