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배우지 않은 사람도 손과 발을 교대로 젓기만 하면 헤엄을 칠 수 있다. 바로 개헤엄이다. 개뿐 아니라 아르마딜로, 거북이도 같은 방법으로 헤엄을 친다. 미국 과학자들이 개헤엄의 비밀을 밝혀냈다. 개헤엄은 사실 개의 독특한 수영법이 아니라 단지 물에서 빠르게 걷는 동작일 뿐이라는 것.
미국 웨스트 체스터대의 프랭크 피시(Fish) 교수는 벽이 투명한 수영장에서 요크셔테리어종 애완견을 헤엄치게 하면서 발과 다리의 움직임을 촬영했다. 그 결과 개헤엄 동작은 대각선 방향에 있는 앞뒤 다리를 동시에 움직이는 전형적인 속보(速步) 형태로 드러났다. 차이가 있다면 물에서는 다리를 좀 더 빠르게 움직이고 동작이 크다는 점이었다. 다른 종의 개들도 같은 동작을 했다.
연구진은 개헤엄에서 고래의 진화에 대한 단서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먼 옛날 고래의 조상도 처음엔 물가에서 먹이를 구하려고 단순히 뛰어다녔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개헤엄에서 보이는 가장 기본적인 동물의 수영법이 속보 형태란 것. 그러다가 고래의 조상이 물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점점 다리의 근육과 골격이 지금처럼 배를 젓는 노 형태로 바뀌었다는 것.
이번 연구 결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2014년 통합과 비교 생물학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