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에서 저비용항공사(LCC)의 점유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제주를 기점으로 한 국내선의 전체 승객은 1823만명이었고, 이 중 국내 5개 LCC 탑승객이 979만명으로 53.7%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2012년과 비교할 때 탑승객은 129만명이 늘고, 점유율은 4.1%포인트 상승했다. 제주 노선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김포~제주 노선은 LCC 점유율이 59.3%에 달했다.

국내 LCC 중에선 제주항공의 점유율이 15.7%로 가장 높았다. 진에어이스타항공이 나란히 점유율 10.0%를 기록했고, 티웨이항공(9.9%)과 에어부산(8.0%)이 뒤를 이었다.

대형항공사의 점유율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대한항공은 제주 기점 국내선 이용 승객이 2012년 502만명에서 지난해 467만명으로 줄었고, 점유율도 25.6%로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361만명에서 376만명으로 승객 수는 소폭 늘었지만, 점유율은 20.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줄었다.